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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0대 혈압약 그냥 복용해도 될까요??
등록일2023.03.15 조회138
말그대로 30대 평범한 주부입니다. 가족력이 있어 매우 조심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혈압이 안떨어집니다. 
평소 집에서 재면 150-102 정도 나옵니다. 머리가 찌릿한 두통이 있고 가슴이 아파 여기저기 알아보고 내과진료를 보니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혈압약은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해서 정말 정말 피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다 혈압약을 드시고 계시고 친가,외가 분들중 거의 다 혈압약은 복용하고 계십니다. 
왠지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게 저는 여간 꺼림직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간 운동도 PT끊어서 하고 매일 집앞을 걷고 식단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동안 3kg가량 체중 감소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과에 갔더니 충격적이게도 혈압은 그대로였어요. 심지어 오늘 162-108이 나왔습니다. ㅠㅠ
의사선생님께서는 제일 약한 약으로 지어주시겠다고 하는데 이젠 진짜 먹어야할까요?? 아니면 방법이 없을까요??
저 혼자의 생활 습관 만으로는 조절이 안되나요?? 피검사와 소변 검사도 했는데 크게 이상한 점이 없다고 합니다. 
진짜 유전적인 건가싶어 너무 속상합니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고집그만 부리고 약을 먹어야 할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바른진료 덕수한의원 송대욱 원장입니다.


혈압이 높을 때는 혈압약을 먹을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혈압이 높아진 데는 확실하지는 않아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가 사라지면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혈압이 높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곳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혈액순환이 떨어지는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체중을 3kg 이나 줄였는데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 거예요.

과체중은 혈압과 관련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너무 낮은 체중으로 무리하게 감량을 하면 혈액량이 부족해지는 혈허증이 될 수 있는데요. 오히려 혈액순환이 더 안되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걱정이 많다는 것에 생각이 주목되는데요. 혈압의 원인이 걱정과 불안, 이로 인한 자율신경이상 그리고 혈관의 수축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니 불안은 더 심해지고 수면부족까지 겹친다면 이 또한 혈압이 더 높아지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가정용 혈압기를 하나 사는 거에요. 물론 혈압을 잴 때마다 긴장되어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병원에서 재는 것보다는 안정이 되어 평상시에 혈압이 나올 거예요. 그런 분들이 의외로 만거든요. 병원은 긴장하고 긴장해서 병원만 가면 혈압이 오르는 사람이요. 혈압의 변화는 하루 중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식사나 운동과 관련하여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변화가 심할 때나 갑자기 불안하고 긴장될 때도 체크해보세요. 물론 편안할 때도 체크해봐야죠. 그럼 본인의 혈압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혈압을 올리는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을 거에요. 저는 명상이나 요가, 호흡법을 익혀보는 것이 어떨지 생각합니다. 

마음과 감정이 안정되면 혈압이 안정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질문만으로 혈압약을 먹어라 마라 할 수는 없어 죄송합니다. 혈압약의 복용은 혈압을 진단하신 병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진단을 했으면 제가 판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겠죠. 무엇으로 시도하거나 생활을 바꾸세요. 컨디션이 살아나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불안한 마음도 누그러지면 조금씩 혈압약 줄이기, 스텝다운을 해볼 수 있을 거에요.


젊은 나이에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이로 인한 불편한 감정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