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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33)] 스트레스에 의한 기울·화병이 일으키는 역류성식도염 증상, 어디까지 악화되나?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 상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됩니다. 그렇게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은 가슴 주변에 불편감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불편감이 있어도 다 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과민이나 신경쇠약이라는 뇌신경계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쾌한 기분의 정도가 변화되는 것이 스트레스가 병이 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별일 아닌데도 민감하게 긴장하거나 화를 내거나,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마음에 걸려 속상하고 가슴앓이를 한다면 기울, 화병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변증에 기울증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기울이란 기가 막히고 뭉쳐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인 정신의 작용이 원활하면 기의 순환도 원활하고, 정신작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기순환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목에 이물감이 있으며 뱉어내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 매핵기라는 질환의 원인을 칠정울결이라고 합니다. 칠정이란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인해서 발생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쾌한 기분을 말하고, 울결이란 이런 감정이 억압되고 억눌려서 펼쳐지지 못하고 뭉쳤다는 것을 말합니다.



기울이 있으면 기순환이 막혀서 기역증이 발생하고, 기역증이 있을 때부터 위산이 역류하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시작됩니다. 기울이 처음 발생하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답답함입니다.

 

목이나 가슴 명치가 답답하고, 막힌 것 같으며, 뭔가 걸려있고, 음식을 삼키는 것이나 숨을 들이쉬는 것이 조금 불편한 듯합니다. 목이나 어깨, 허리는 긴장에 의하여 결리고 통증이 있으며, 이로 인해 두통, 손발의 저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가 뭉치면 그 속에서 열이 발생합니다. 화병입니다. 기울화병이라고 억울한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가 기혈순환장애가 생기면서 열이 나는 것입니다. 화병의 상태가 되면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병이 되면 뜨겁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목 가슴 명치가 쓰리고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을 더 많이 호소하는 단계가 됩니다. 화병이 있으면 진액의 소모되어 점액이 부족해지고 점막이 얇아지게 되는데, 목구멍이 마르고 건조하여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이 나는 증상이 추가됩니다.

 

기울이 되면 기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사그라들면서 고갈됩니다. 그래서 기울이 오래되면 기허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허증이 발생하면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많이 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자주 걸리고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게 됩니다.

 

기운이 없고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이 발생하게 됩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끼니가 되어도 배가 고픈 줄 모릅니다. 쉽게 지치고 무기력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말소리가 적어지고, 의욕감퇴도 나타납니다.

 

스트레스에서 시작된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1~2년 지속되신 분들은 기울, 화병, 음허증, 기허증이 동반되면서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알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스트레스에 의한 가슴답답증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혈, 담적, 허로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인 만큼 청심해울요법, 청간건위요접, 청혈화담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며, 원기를 보충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청혈해독까지 적용되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병이 되는 것이 신경과민과 신경쇠약에서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병이 들기 전에 다스리는 방법이며,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도 기울, 화병이라면 한방에서도 함께 상담하며 양방의 치료를 병행하여 가능한 빠른 기간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끌고 방치한다면 치료에 더 많은 경제적 부담, 시간,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