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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쓰리잘 송대욱 박사의 식도락食道樂 (12)] 입냄새, 구취, 입속 고약한 냄새의 원인은 무엇?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상당한 시간을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하는 이때에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고민하는 증상이 생겼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입냄새가 심하다는 알게 된 것이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 다른 사람은 조금 덜 느끼겠지만, 나의 냄새라고 하기는 본인도 괴로운 사람이 있다.

 

혹시 다른 사람도 이 냄새를 맡게 될까 두렵고, 대인관계도 소극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독한 입냄새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입냄새를 일으키는 음식이 좋아하는 음식 목록에 있는 것이다. 육식이나 튀김음식, 기름지고 진한 국물의 요리는 속을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데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중요한 자리의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등의 음식도 입냄새의 원인이 되고, 많이 먹으면 양치질을 잘 해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침샘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는 입속 청소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 오래 냄새가 지속될 수 있다.

 

입냄새가 나는 첫 번째 원인은 아무래도 구강위생과 치과 질환이다.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보조 위생 용품인 치실이나 치간칫솔, 혀 세정기 등의 도움을 받아 청결을 유지한다. 가글액을 사용하면 입속 세균의 번식을 막고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를 막으면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으면 청결도 소용없으니 치료해야 한다.

 

진짜 문제는 아무리 깨끗하게 입속 청결을 유지해도 냄새가 나는 경우이며, 칫솔질을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입냄새가 나게 되는 경우이다.  가글을 해도 그때뿐이거나 소용이 없다면 그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구강건조증, 식도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비염, 후비루, 편도선염, 편도결석, 소화불량증, 과민대장증후군이 있다면 함께 치료하는 것이 바른길이다. 그런데 구강건조증, 식도증후군, 소화불량증이나 과민대장증후군은 그 원인을 찾기 힘들어 만성질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문제이다.

 

『동의보감 東醫寶鑑』에서 가장 먼저 구취, 입냄새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위열胃熱이다. 그리고 위열이 있는 생활습관에 대하여 기름진 음식, 육식을 많이 했다는 것을 지적한다. 다른 문헌을 종합하여 위열의 원인을 살펴보면 이렇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위열이 잘 생긴다.

 

매운 음식, 구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위열이 많아진다. 음식에도 한열이 있고,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위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음식이 위장관에 오래 머무는 식적이 있으면 위열이 생기며, 식적이 있으면 담독소나 어혈과 같은 독소가 증가하여 열독이 생성될 수 있다.

 

위열이 있으면 위와 식도가 쓰리고 화끈거리고 아프며, 많이 먹어도 쉽게 배가 고프고, 변비가 생긴다. 위열이 있으면 진액을 소모하여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입과 목구멍이 마르고 설태도 두텁게 끼게 되며, 입냄새도 심해지게 된다. 위열이 있는 사람은 소화에는 별문제가 없는 사람이 많다.

 

속쓰림이나 복통이 있어도 소화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소화에 문제가 없다고 방치하면 결국은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식체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소식을 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며,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육식과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나면서 다른 양태의 사람들이 있다. 체력도 약하고, 마른 체형의 예민한 사람이 있다. 약간은 까다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음허증이 있는 사람이다. 음허증이 있으면 자윤기능이 약해져서 건조증이 잘 생긴다. 구강건조증도 음허증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또 정신적으로 불안정하여 불안해 보인다. 음은 정신적으로 안정을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지 생각이 안정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이 난다. 냉각수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 되어 열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허화虛火가 상역하여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구강건조증에 입과 목이 마르고, 위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소화도 더디게 된다면 구취가 심해진다.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이때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은데, 몸에 물을 담는 그릇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불안하고 항상 걱정이 많고, 작은 일에도 오래 생각하면서도 선택하지 못하고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노심초사를 한다고 이야기한다. 생각을 골돌 하게 하면서 걱정이 끊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정신적으로 혹사했다고 하여 심노心勞라고 한다. 역시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마음을 지나치게 쓰면 울화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가슴과 명치에 쌓이면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위열이 생기게 된다. 생각을 끊어야 할 때가 있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데,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면 그 오만가지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이럴 때는 생각은 접고 지금까지 생각을 바탕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결단을 해야 한다. 결단하지 못해서 마음만 고생하는 것이다.

 

건강을 완전한 상태로 끌어오리는 방법이나 입냄새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휴식, 스트레스에 의한 감정의 해소와 통제이다. 입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건강해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구강건조증, 식도증후군, 소화불량, 과민대장증후군이 같은 질환이 있다면 이것부터 치료해야 한다. 입냄새는 건강이 나빠진 결과이며 어떤 원인에 의한 결과이므로 건강을 지키고,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

 


◀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