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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슴통증이 심한데요
등록일2020.09.15 조회461
안녕하세요

40대 여성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보네요.

평소에 신경성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매일 소화제도 먹는 것이 일상이였죠.

그런데 나아지는게 아니라 가슴이 쓰리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것 때문에 신경을 쓰다 보니 성격도 예민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짜증이 많아져서 너무 걱정이예요.

주변에서도 불편해하는게 느껴지거든요..

소화 안되고, 가슴에 통증이 있고, 더부룩하고..

하루라도 빨리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고 싶은데 아직

믿음 가는 병원을 찾지 못했어요.

한의원에도 답변을 얻어보자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안녕하세요. 바른 진료 덕수한의원 원장 송대욱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요약하면 평소에는 신경성 소화불량증으로 매일 소화제를 뵥용하였으며,

최근에는 가슴까지 쓰리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셨네요. 가슴만 아니라 마음까지 답답해지셨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동반되는 증상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짜증이 나고 걱정과 불안도 늘어나 가까운 사람들과 대인관계에도 갈등이 조금 있는 상태이고요.


지금의 증상을 과거부터 집어보겠습니다.

신경성 소화불량증이 있다는 것은 한의학에서 소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비위가 약하다는 것을 뜻하죠.

만약 어려서 부터 잘 못는 편이었다면 선천적으로 비위가 약하게 태어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먹다가 갑자기 소화불량이 시작된 경우라면 신경성이 원인이 되어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것이겠죠.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비위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위양기허증이나 위음혈증과 같은 허증이 기반에 있을 것을 알 수 있죠.


또 성격이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 감정이 상한다면 기울이 또한 원인이 될 것입니다.

기울이란 마음이 활달하게 펼쳐지지 못해서 기도 마음을 따라 막히고 울체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부위는 주로 가슴이므로 가슴답답함이 나타날 것입니다.

감정이 쌓이고 쌓이면 폭발하듯, 기울이 오래되고 쌓이면 화병으로 진행합니다. 지금 가슴쓰림이 나타난 것은 화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가슴이 뜨겁게 느껴지거나 쓰리거나 하면 화병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쉽게 짜증나고 화가 나는 것도 화병임을 나타내는 증상이죠.


가슴쓰림은 일반적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점막을 자극하거나 손상시키는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봅니다.

지금 같은 과정으로 가슴쓰림이 생긴 경우 위산억제제에 크게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위양기허증의 상태에 따라 위산을 분비하는 위기능을 억제하는 경우 소화가 더 안되고 더부룩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기운이 떨어지면 근력이 떨어져 평소에 잘 들어 올리던 물건도 들기 힘들 때가 있으실 것입니다. 양기허가 되면 위산분비가 줄어들 뿐 아니라 근력이 약해지므로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 역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산억제제는 약해진 하부식도괄약근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위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소화불량이 생긴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가슴쓰림은 조금 좋아지지만 소화불량이 심해져서 음식을 잘 못먹어 기운이 약해지고 가슴쓰림이 재발하는 분들이 주로 한의원에 내원해서 한약과 약침, 침, 보약으로 치료를 받게 되십니다.

실제로 기울화병이 원인이 되어 역류성식도염이 생기며 보다 강하고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산억제제로만 치료하면 가슴쓰림의 증상이 완화되지만, 기울 화병의 증상을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화병의 증상이 역류성식도염과 유사하기 때문에 계속 위산억제제만 복용하며 몇 년이 지나기도 합니다.


지금 처럼 위양기허증, 기울증, 화병에 의한 가슴쓰림, 가슴통증, 가슴답답함이시라면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