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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뉴스투데이]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31) 지속적인 가슴 통증과 답답한 느낌…정확한 원인 진단이 최우선이다



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모든 질병은 참을수록 큰 문제 일으켜

같은 증상 반복되면 정확한 원인 진단 필수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 만성흉통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적지 않다.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면 당연히 아프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가슴 통증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증상과 함께 나타나 더욱 골치가 아프다.

또 가슴이 아플 때면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가슴에는 심장과 폐가 있기 때문에 혹시 하는 마음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걱정이 매우 커진다. 특히 몇 개월간 주 1~2회 반복되는 만성 흉통을 가진 환자라면 그 마음의 고통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심장과 폐가 원인이 되는 가슴 통증 외에도 다양한 흉통의 원인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치료법을 선택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예컨대 가슴 통증과 가슴이 답답한 느낌, 목 이물감 등이 함께 발생하고 있는 경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역류성식도염’이다.

이처럼 가슴 통증은 꼭 심장이나 폐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 원인에 따라서 호흡곤란, 식은땀, 기침, 이상한 색의 가래 등을 동반하며 나타나게 되는데, 정확한 치료를 원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 진단부터 받은 후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가슴 통증은 단 한 번만 발생한 경우여도 그 원인은 이미 오래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재발 기간이 길고 짧음을 떠나서 가슴통증이 발생하고 있다면 곧바로 원인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적인 가슴 쓰림 및 가슴이 답답한 증세

가슴 통증의 대표적 원인은 ‘역류성식도염’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도 불리는 역류성식도염은 가장 대표적인 가슴 통증의 원인 질환이다. 속쓰림, 가슴답답함, 명치끝통증, 더부룩함 등이 모두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역류성식도염에 대해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역류성식도염에 대해 ‘잘 낫지 않는다’, ‘재발이 잘 된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많은 환자들이 경험하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인 셈이다.

이러한 역류성식도염은 식도 하단에 있는 괄약근이 약해지고 헐렁해져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위산, 펩신 같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고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방치하면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게 되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고 식사습관이 불규칙하며 운동이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 탓에 국내에서도 역류성식도염 환자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역류성식도염의 재발을 막고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 이상의 근본 원인 치료가 요구된다.

위산분비억제제에 의존하는 경우 재발률이 70%나 된다. 하지만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역류성식도염 재발 방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식도와 위의 근육을 굳세게 하는 치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위기를 강하게 하는 청열조습, 건위요법 등을 진행하면 효과가 분명하다.


역류성식도염 외에도 가슴통증 유발 질환 다양해

증상,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 방법은?

역류성식도염이 대표적인 가슴 통증 등의 불쾌감을 유발하는 질환인 것은 맞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심인성흉통, 기능성흉통, 역류과민증, 기능성 가슴쓰림 등은 역류성식도염에 비해 발생률이 낮지만 많은 현대인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심인성흉통(心因性胸痛)은 심전도나 심초음파, 혈관조영술에도 문제는 없지만 흉부의 혈액순환장애는 가슴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특징은 가슴이 갑자기 아프고, 식은땀이 나고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심장혈관이 혈전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서 좁아진 상태로 지속된 것이 문제인데, 주로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에게 발생한다.

기능성흉통은 3개월간 주1회 이상 발생하는 통증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발견될 때가 많다. 심장이나 식도의 문제가 아닌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기울(氣鬱)이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자율신경이 과민하게 되고 혈관이 수축된 상태가 계속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역류과민증은 가슴이 쓰리고 아프고, 6개월이 지나도 낫지 않고 3개월 내에 주 1~2회 반복되는 가슴 통증의 원인이다. 이때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위산 역류 정도가 정상임에도 가슴통증, 가슴답답함, 가슴쓰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상은 어혈과 담적이 식도의 점막아래에 쌓여 붓거나 두꺼워져 있어 민감해진 것이 원인이므로 어혈과 담적에 대한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능성 가슴쓰림은 만성화 되어 잘 낫지 않는 증상인데 덕수한의원에서는 심화(心火)를 그 원인으로 보고 치료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비정상적인 반응인 심화는 체질적인 면을 고려하여 치료해야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가슴 통증을 느끼는 환자의 대부분은 위내시경을 해도 이상이 없다거나 심하지 않다는 진단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때문에 제산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제산제로 일시적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식도역류질환 뿐이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진단 후의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원인을 모르겠는 가슴통증, 가슴쓰림, 가슴이 답답한 증세는 혀를 보고 진맥을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기혈진액의 순환, 차갑고 뜨거운 성질, 담적의 유무, 어혈의 유무와 부위, 기허, 음허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한 후 가장 적합한 한방요법으로 치료한다면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가슴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과 같이 재발이 잦은 질환도 청간건위탕 등을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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