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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뉴스투데이][송대욱의 건강 쓰리잘](29) 누구나 경험하는 ‘두통’,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


직장인 대부분은 두통약도 소용없는 만성두통 환자

스트레스가 불러온 두통 탓에 업무 효율 저하까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 두통이다. 부장이든 사원이든 할 것 없이 저마다의 고민과 업무 과중에 의해 두통을 겪는다. 이럴 때 두통약 한 알로 매번 두통을 물리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많은 이들이 진통제도 듣지 않는 머리 통증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두통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렇잖아도 어려웠던 업무가 두통 때문에 더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여기서 발생된 스트레스는 두통을 더 심하게 만든다. 학생들에게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공부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때문에 갑자기 두통이 생기고 낫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머리가 꽉 조이는 것처럼 압박감이 느껴지며 쑤시고 아픈 두통이 흔한데, 이를 긴장성두통이라고 한다. 이는 잘 알려진 편두통, 즉 혈관성두통과는 다르다. 매우 괴로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같지만 원인이 다르고, 그래서 치료법도 다르다는 얘기다.

긴장성두통은 매우 흔하다. 병원을 찾아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이 긴장성두통을 겪고 있을 정도다. 원인은 심한 불안이나 긴장,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것,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이다.

증상은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는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다. 방치하면 식욕 부진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더해지기도 하는데 더 오래 지속되면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불안, 우울 등이 심화되는 것이다.

이런 두통을 가진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두통약이 아닌 생활개선과 전문적인 두통 치료가 필요하다. 머리와 목이 뻣뻣하게 굳어 있는 상태이므로 따뜻하게 해줘 근육을 풀어주거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거나, 충분히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므로 스트레스 관리법도 찾아봐야 한다. 자세교정, 금주 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생활관리만으로는 역부족인 두통 극복

근본 두통 원인을 알아야 맞춤 치료 구성 가능해져


하지만 직장인들은 일 때문에, 직장동료 때문에, 또 거래처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긴장상태로 생활하므로 이러한 긴장성 두통을 이겨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직업에 따라 같은 자세에서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면 자세 스트레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자세 스트레스는 신경, 근육, 혈관에 긴장과 경련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한 어깨목근육의 근막통증증후군, 혈관의 수축과 팽창, 과도한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은 두통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 된다. 또 거북목, 일자목, 굽은등과 같은 척추의 변형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생활개선 보다 전문적인 두통 원인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다.

긴장성두통 외에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두통 유형은 다양하다. 소화기의 문제로 발생하는 두통이라면 소화기가 약하여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기 전에 몸에 흡수되어 담(痰)이라는 물질이 되고, 이 담이 혈액과 함께 순환하게 되고 두뇌에 영향을 주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담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간기능저하로 발생하는 두통도 흔하다.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독성이 강한 약물의 오남용, 방부제와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 등으로 정상적인 해독기능 이상의 일과에 시달히면서 간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간열, 간풍, 간화가 발생하여 혈맥과 경락을 통해 머리로 상승하여 두통을 일으킨다. 간 기능을 회복시킬 치료법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역행과 같은 순환장애는 배는 차갑고 가슴과 머리는 뜨거워지게 만든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가 무거우며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속이 불편한 증상도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어혈 때문에 발생하는 두통은 환자가 피로감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생각이 잘 안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잠이 너무 오거나 혹은 불면증이 생기고 신경질이 나며 예민해지는 여러가지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혈액순환장애를 개선하고, 어혈을 제거해야 두통이 나을 수 있다.

이처럼 두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사용해야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증상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두통을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치료했다. 풍한두통, 습열두통, 기허두통 등은 모두 두통의 원인과 증상을 표현하는 방법들이다 .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