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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쓰리잘 송대욱 박사의 식도락食道樂 (13)] 잦은 트림과 신물을 동반한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식적 또는 숙식이다

■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는 이유와 문제점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배부르게 잘 먹고 났을 때 우리는 트림을 한다. 맛있는 식사 후에 한번 꺽~하고 트림을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트림은 음식과 함께 들어온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므로 음식을 먹고 나면 정상적으로 한두 번 할 수 있다. 입맛에 맞는 음식이 있어 과식을 했을 때 음식이 목까지 찬 것처럼 느낄 때 신물이 올라온다.

 

배가 그득한 상태에서 위가 운동하여 신물이 넘어오는 것이다. 트림이나 신물은 빨리 먹는 습관, 과식하는 습관으로 생기는 현상이지만, 그것은 증상의 하나이지 질병이 아니다.

 

잘못된 식습관이 반복되면 조금씩 식도와 위의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잘못된 습관으로 먹는 음식은 위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고, 위장은 점점 지쳐가면서 문제가 쌓이게 된다.




■ 병적인 트림이나 신물이 나는 이유는?

 

그런데 트림이 시도 때도 없이 나와서 힘든 사람이 있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가슴도 막힌 것 같아 억지로라도 트림을 하면 나아질 것 같아 트림을 한다. 하지만 트림을 해도 시원하지 않으니 계속 꺽~꺽~ 소리를 내어가며 트림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있으면 답답해도 참아야 하고 트림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신물도 그렇다. 식사 후 한참 지나서도 이전 끼니에 먹은 음식 냄새와 함께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트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면 입도 텁텁하고 냄새도 심해진다.

 

병적인 트림이나 신물이 나는 이유는 위장의 소화능력보다 많은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음식물이 소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소화력이 약해서 3시간 이상 위에서 머무르게 되면 이상 발효가 생기게 된다. 음식을 더운 곳에 오래 두면 쉬는 것처럼 시큼해지고, 가스가 발생하여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게 된다.

 

■ 식체, 식적 그리고 숙식은 무엇?

 

한 끼의 식사가 잘 못되어 더부룩하고 메스껍고 답답하면 식체라고 한다. 소화제를 먹거나 침 치료로 답답함이나 울렁거림을 완화시키고 하루 이틀 죽처럼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조심하면 나아진다.

 

주 3일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식적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그리고 위장이 비는 시간이 없이 항상 그득한 느낌이 드는 경우라면 숙식이라고 한다. 식적이나 숙식이 위장관 내에 머물면 트림이나 신물이 자주 올라오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온다고 이야기한다.

 

■ 숙식과 역류성 식도염

 

숙식이 위장에 있으면 위산 역류의 위험도 증가하여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한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생긴 숙식은 소화불량, 트림, 신물을 동반한 만성 재발성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된다. 숙식이 있는 경우는 항상 위가 산성 상태로 있으며 쉬지 못해, 점막이 손상되고 근육도 약해진다. 따라서 숙식은 만성 위축성 위염이 발생하는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8주 이상 위산억제제를 먹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산억제제의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이 반복되는 만성 재발성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잘못된 식습관과 관련되어 발생한 숙식이 주요 원인이 될 때가 있다.

 

■ 숙식의 증상은?

 

욕심이라는 말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욕심이다. 그래서 식탐은 자신의 소화력보다 많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살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남들에 비해서 조심하는데도 불편한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타고난 소화력과 소화 속도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완치의 시작이다.

 

숙식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담독소가 내장에 쌓여 있는 담적병이 동반된다. 숙식이 있다는 것은 부패한 음식이 장이나 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숙식이 있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많이 차며 방귀 냄새도 심하고, 대변에 냄새도 심하며 색은 어둡고, 입냄새도 많이 나게 된다.

 

담독소는 혈액과 체수분을 오염시키며 이에 따라 피로, 두통, 어지럼증, 우울증, 불안증,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 숙식의 치료는?

 

숙식은 한방에서는 주로 설사를 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하법下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설사 후에 부족해진 원기를 보충하는 치료를 바로 이어서 할 때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복용하는 한약이 다른 디테일이 있다.

 

지금은 설사를 시키는 하법보다 소화와 해독을 병행하는 화법和法이 사용된다. 효소를 이용한 장청소와 체질과 증상에 맞은 맞춤 한약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혈해독 한의원에서는 현대인에 맞는 방법으로 해독과 맞춤 한약을 병행하니 필요하면 상담을 받아보도록 한다.

 

숙식은 비우는 것이 가장 우선된다. 청혈해독 인체정화에서 장청소에 해당한다. 하지만 위중온기가 부족하여 위기가 약한 사람의 경우는 청소만 하면 지치고 힘들어지며, 소화력이 더 떨어져서 문제가 된다. 잘 먹고 있으면서 숙식이 있는 사람과 잘 못 먹고 적게 먹고 있으면서 숙식이 있는 경우는 그 치료가 다르다. 정확하게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2~3일 정도 무작정 굶은 방법이나 물단식으로 정화를 해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효소가 소모되어 부족한 사람은 오히려 독이 되는 수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장청소는 이렇게 진행한다. 음식의 섭취는 제한하며 효소를 대량으로 복용한다.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장과 위를 쉬게 하기 위한 배려이다. 효소를 대량으로 복용하는 이유는 숙식의 완전 소화를 돕고 담독소를 해독하여 배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효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숙식이 있던 사람은 10일간의 집중 해독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