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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송대욱 박사의 당뇨엔 진심 (1)] 당뇨병 치료에 대한 인식의 대변화가 진심으로 절실



"혈당관리의 한계를 넘어 숲을 치료하는 안목이 필요"

당뇨병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당뇨엔 진심 시리즈'는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쌓고 실천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필자인 송대욱 박사의 솔직하고도 올바른 해법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미국과 한국에서 질병부담률 1위의 질환은 무엇일까? 질병부담률이란 질병 때문에 생기는 경제적인 부담을 이야기한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을 말하는 것이다. 그 1위는 당뇨병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분의 1은 당뇨병 환자이며,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정상보다는 높은 혈당이 나타나는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당뇨병 1000만 명 시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그 숫자뿐 아니라 유병률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에 대한 최신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뇨병 환자는 줄지 않고 늘어나는 것, 그것이 문제이다.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허기가 져서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 그리고 체중 감소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높은 혈당이 부담이 되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면서 다뇨가 되고, 이때 다량의 물이 함께 빠져나가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다음이며, 영양소인 포도당이 빠져나가 허기가 지고 단 것을 찾거나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 당뇨병이라는 인식은 1889년 민코프스키라는 학자가 개의 췌장을 적출했을 때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토론토 대학의 밴팅 등은 개의 췌장에서 뽑은 추출물을 투여하여 당뇨병을 유발한 개에 투여하면 당뇨병이 좋아지는 것을 알아내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부족해지면 당뇨병이 생기고, 이를 투여하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손상되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분비가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나타나는 제1형 당뇨병의 기전을 밝힌 것이다.



1957년에는 미국의 얠로박사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개념이 제시되었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 혈액에는 정상인보다 인슐린 양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인슐린이 많이 나와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고 하여 인슐린 저항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제2형 당뇨병의 원인에 대해 많은 학자가 인슐린 저항성 때문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이 같은 질병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물론 혈당이 높다는 현상은 동일하지만, 하나는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다른 하나는 인슐린의 농도가 정상보다 높다. 당뇨병 치료에 문제는 이 둘은 같은 병으로 보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2022년 현재를 살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스토리는 어떤가. 아무런 증상도 없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하게 혈당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 한번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그 사람은 평생 당뇨약에 의존하는 신세가 된다. 약을 평생 끊을 수 없는 이유는 당뇨병 합병증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다.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시절에 접하게 되는 당뇨병 환자는 발이 썩어 잘라내는 당뇨병 환자, 신장이 망가져 투석을 받는 당뇨병 환자, 실명하는 당뇨병 환자처럼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로컬에서 개원하여 당뇨병이 진단된 환자에게 알려줄 수밖에 없으며, 환자는 고스란히 그 공포를 배우게 된다.


혈당을 조절하는 것과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는 문제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사람이 당뇨 합병증이 먼저 오기도 하고,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지만 당뇨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고혈당과 당뇨병 합병증의 관계는 개인적인 차이가 너무 크다. 따라서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서 혈당관리의 한계를 넘어 숲을 치료하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인에 있어서 당뇨병의 증가는 서구화된 식사,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당뇨병이 심각한 것은 잘못된 상식이 문제이며,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진심으로 당뇨병과 당뇨병 합병증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말이다.


◀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